카메라 모듈 업체 나무가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공급이 확정돼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던 비중이 99%에 달하는 나무가가 로봇 분야에서 첫 대형 고객을 확보한 사례다.
이동호 나무가 대표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디일렉이 주최한 '휴머노이드를 움직이는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회사는 고객사 이름과 공급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본지 취재 결과 글로벌 완성차 그룹과 이 그룹 산하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무가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로봇청소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업체다. 지난해 연결 매출 4599억원 가운데 카메라 모듈이 4591억원을 차지했다. 거래처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비중이 2024년과 2025년 모두 99%였다.
이날 이 대표는 로봇과 공장 자동화를 새 성장축으로 삼아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의 가장 큰 수요처는 공장 자동화 분야"라며 "사물인터넷(IoT)에 이어 센서가 중심이 되는 SoT(Sensor of Things) 시대를 이끄는 센서 전문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는 주변을 보는 것뿐 아니라 장애물과의 거리, 물체의 위치와 형태까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일반 컬러(RGB) 카메라 외에 카메라 두 개로 깊이를 인식하는 스테레오 카메라, 빛의 반사를 이용해 거리를 재는 비행시간거리측정(ToF:Time of Flight) 센서가 쓰인다. 이 대표는 휴머노이드 한 대에 머리 쪽 RGB 카메라 8개와 관절 쪽 ToF 센서 5~6개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공장 자동화용 로봇은 RGB 카메라 8개와 ToF 센서 2~4개로 봤다.
공장 자동화에서는 관계사 AI매틱스와 협력한다. 나무가가 카메라와 3D 센서를 맡고 AI매틱스가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를 맡는다. 적용 대상은 공장 안에서 물건을 나르는 자율이동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과 AI 비전 검사장비(AVI:Automated Visual Inspection),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이다. AI 검사장비는 카메라로 찍은 제품 영상을 분석해 불량 여부를 판단한다. 정상 제품을 불량으로 판정하는 과검과 불량품을 놓치는 미검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나무가는 미국 루모티브에 투자해 소형 라이다 모듈 사업도 추진한다. 루모티브 라이다는 기계적으로 회전하는 부품 없이 빛의 방향을 제어한다. 장치를 작게 만들 수 있어 자동차 범퍼나 로봇 내부에 넣을 수 있다.
출처 : 디일렉(THE ELEC)(https://www.thele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