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가 카메라 모듈을 10% 가량 얇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관심이 쏠린다.
나무가는 내부 부품을 적층 구조로 설계한 새로운 볼 가이드 방식 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OIS'라고 자체 명명한 이 기술은 부품이 적층 구조로 배치되면서 공간을 효율화하고 두께를 10% 가량 줄인 것이 특징이다.
액추에이터는 렌즈를 상하좌우로 이동시키는 데 사용되는 부품이다. 손떨림방지에 사용되는 경우 OIS 액추에이터라고 한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OIS와 자동초점(AF) 구동계를 분리 설계해서 전자기 간섭을 최소화하고, 적층 구조로 설계해 높이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생산공정도 간소화했다. 평면 코일과 구동칩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코일 정렬, 웰딩, 본딩 등 공정을 생략할 수 있게 했다. 이에 재료비도 기존 OIS 대비 10~15%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나무가는 카메라 모듈 속 부품인 OIS 뿐 아니라 모듈 자체를 슬림화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홀더 내부에 배치하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외부로 옮겨 카메라 모듈 크기를 0.3~0.4㎜ 줄이는 칩온보드(CoB) 공법을 활용했으며, 칩 위에 직접 몰딩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카메라 모듈 외곽 공간을 줄이는 몰드온칩(MoC) 공법을 새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폰 업계에는 두께를 줄이는 슬림화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슬림 모델인 '엣지'를 13일 공개했으며, 애플도 올 가을 얇은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이 얇아지면서 카메라도 경박단소하게 만드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나무가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카메라를 공급하는 삼성전자 협력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올렌즈온프리즘(ALoP)'이라는 카메라 모듈 슬림화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 폴디드 카메라 내부를 수평 배치해서 두께를 20% 이상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25 엣지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탑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전자신문